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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퀘테레 5색 마을에서의 하루 – 바다와 절벽이 만든 예술

에이든89 2025. 4. 22. 18:18

이탈리아 북서부 리구리아 해안, 라 스페치아 근처에 자리 잡은 **친퀘테레(Cinque Terre)**는 말 그대로 "다섯 개의 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작은 해안 마을들의 연합입니다. 몬테로소 알 마레(Monterosso al Mare), 베르나차(Vernazza), 코르닐리아(Corniglia), 마나롤라(Manarola), 리오마조레(Riomaggiore) – 각각의 마을은 독특한 매력과 색채를 지니고 있으며, 절벽과 바다가 만나 이루는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 아침, 라 스페치아에서 출발

친퀘테레 여행은 보통 라 스페치아에서 시작됩니다. 기차를 타고 각 마을을 연결하는 친퀘테레 익스프레스 패스를 이용하면 하루 동안 자유롭게 마을 간을 이동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죠. 첫 번째 목적지는 가장 동쪽에 위치한 **리오마조레(Riomaggiore)**였습니다.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알록달록한 집들과 에메랄드빛 바다. 마치 색연필로 그린 듯한 풍경이 현실로 펼쳐져 있었습니다.

🎨 리오마조레와 마나롤라 – 색채의 마을

리오마조레는 작은 항구와 절벽 위로 빼곡하게 들어선 집들로 유명합니다. 좁은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절벽 위에서 바라보는 지중해의 푸른 바다형형색색의 마을 전경이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이곳의 해질녘은 정말이지, 말을 잃게 만드는 아름다움이 있죠.

그 다음 마을인 마나롤라는 아마도 친퀘테레에서 가장 엽서 속 풍경 같은 마을입니다. 절벽을 따라 계단처럼 자리 잡은 주황, 노랑, 분홍색의 집들. 마을 중심에 위치한 작은 광장에서 젤라또를 하나 사 들고 바닷가로 걸어가면, 파도가 바위를 부딪히며 내는 소리가 여행의 배경음이 되어 줍니다. 여유롭게 걸어도 30분이면 충분한 작은 마을이지만, 사진을 찍고 감탄을 연발하다 보면 두세 시간은 금방 지나가버립니다.

🚶‍♀️ 코르닐리아 – 절벽 위의 숨은 보석

다음으로 향한 마을은 친퀘테레에서 유일하게 해변이 없는 코르닐리아(Corniglia). 이 마을은 절벽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 기차역에서 약 38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마을 중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조금 힘들 수 있지만, 올라갈수록 탁 트인 바다 전망이 펼쳐지며 땀 흘린 보람을 느끼게 하죠.

코르닐리아는 가장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를 지닌 마을입니다. 이곳에서는 관광객의 발걸음보다 현지인의 삶이 더 많이 느껴집니다. 아기자기한 와인 바에서 마시는 한 잔의 지역산 화이트 와인과, 테라스에서 내려다보는 푸른 바다는 잊지 못할 휴식을 선사합니다.

🍝 베르나차 – 풍경과 맛의 조화

오후에는 **베르나차(Vernazza)**로 향했습니다. 이 마을은 작은 항구와 산타 마르게리타 성당, 그리고 마을 중심의 광장을 중심으로 펼쳐진 풍경이 정말 매혹적입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항구 쪽 레스토랑 테라스에서 먹은 해산물 파스타! 신선한 조개와 새우, 오징어가 들어간 해산물 파스타는 지중해의 맛을 그대로 담고 있었습니다.

식사 후에는 항구 옆의 전망대에 올라가 마을 전경을 바라보며 잠시 숨을 고릅니다. 햇살에 반짝이는 바다, 알록달록한 지붕, 그리고 저 멀리 유유히 지나가는 보트들. 이 모든 풍경이 한순간의 완벽한 정적 속에서 제 마음속에 깊이 스며들었습니다.

🏖 몬테로소 알 마레 – 바다에서 마무리

마지막 마을은 친퀘테레 중 가장 크고 해변이 있는 몬테로소 알 마레입니다. 이곳은 하루 여행의 마무리를 하기에 제격인 곳이죠. 깨끗한 모래사장과 잔잔한 파도는 수영을 즐기기에 안성맞춤. 많은 여행자들이 이곳의 해변에서 책을 읽거나 졸음을 쫓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해질 무렵, 해변가 바에서 칵테일 한 잔을 마시며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봤습니다. 하루 종일 걷고 감탄하고, 사진 찍고 먹고 마신 하루가 마치 한 편의 영화처럼 흘러갔습니다.


🎒 소도시 여행이 주는 특별함

친퀘테레의 다섯 마을은 각각의 색깔과 매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공통된 따뜻함과 여유를 품고 있습니다.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조용한 감동,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 자연과 마을이 어우러진 풍경은 진정한 이탈리아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도시의 화려함이 아닌, 사람 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 소도시들. 친퀘테레는 여행이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삶의 한 조각임을 다시 느끼게 해주는 특별한 곳입니다.

다음 이탈리아 여행에서, 시간을 조금 내어 친퀘테레를 천천히 걸어보세요. 바람과 색채, 파도와 햇살이 만들어낸 이 작은 마을들에 분명히 마음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